2018/09/22 19:53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일기




뭔가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그게 뭐이든 예를 들어 운동이든 연애인든 공부이든 말이다. 어중간하게 끝내는거야말로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일상생활에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나를 억누르는 족쇄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운동은 꼭 정말 열심히 못 하겠다. 헬스장에 가서 열심히 해야지 생각하다가도 몸이 힘들어 중간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이쯤에서 만족하고 그만하고 내일 해야지 하는 생각에 집으로 향하곤 한다.
예전보다 몸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만족할만한 몸은 절대 아니다.

한 분야에서 뛰어난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누구든지 간에 존경하기 따름이다. 운동도 마찬가지라 조각같은 몸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반면 마음 한편으로는 리스펙을 품고는 한다. 왜 나는 저정도로 열심히 운동을 하지 못할까? 직업적인 힘듦이 있어서도 있겠지만 우리 분야에서도 몸 좋은 사람은 있다. 물론 원래 몸이 좋은 상태로 꾸준히 유지하던 사람들이 태반이지만 노력해서 몸을 가꾼 사람도 더러이 있는걸 보면 불가능한건 아니다.

의기충전을 위해 이 글을 쓴다. 앞으로 운동도 사랑도 일도 더 열심히 해서 나 자신이 사랑하는 내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자.


2018/08/18 10:15

중환자실 주치의 끝 일기

2달하고도 보름이라는 시간의 중환자실 파견이 끝났다

사실 적성적으로 중환자실이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저녁에 퇴근할때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워 쓰러져 자기 급급했으며
입안에 구내염과 온갖 궤양이 늘어나는걸 봤을때는 정말 피곤했던 것 같다.

힘든 티 내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힘들다고 하지 않았지만
다른 과 파견에 비해서 정말 힘든 편인 것 같다
퇴근하고 나서도 환자 생각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환자가 좋아지는가 그 환자에서 해줄 수 있는 치료가 무엇인가
꾸준히 고민하고 공부하고 관찰하고 배우려고 했다

의사로서의 소양을 늘리기에 중환자실은 참 좋은 장소인 것임은 분명하다.




연애를 시작한지 오늘로 137일째이다.
남들의 137일과는 또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는 직장도 같고 퇴근하고 나서도 운동도 같이 하며 저녁도 같이 먹고 
24시간 하루종일 달라 붙어 있기 때문에 왠만한 부부보다도 가까이 지내는 편이다.

예전의 설레는 감정과는 다르게 요즘은 편안함이 닥쳐오고 있다
편안함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지만 지금은 편안함도 만족스럽다
항상 발전하는 모습과 서로를 위해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도 잊지 말도록 노력해야겠다.

2018/07/25 03:05

설렘의 종류에는 사랑


평소 귀를 멤돌던 멜로디의 노래 제목을 알게 되었을때의 설렘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가 개봉해서 영화관에서 상영을 기다릴때
한시간 반 버스를 타고 한시간 지하철을 타고 드디어 집 현관문에 도착했을때
택배 박스를 열때의 설렘
시험 끝난 날 영화를 틀어놓고 그 앞에서 먹는 김밥과 라면

그리고
너와 같이 함께 탄천 주변을 거닐며 이야기를 떠들때 
마치 신난 어린 양 처럼
이전에 있던 설렘과는 다르지만 
항상 너가 어디에 있든 나는 너를 찾아다니고 쫓아다니는구나
또다시 너였구나 싶다
너였구나
사랑해


2018.07.25 새벽

2018/07/25 02:26

함께 있다면 사랑

너와 함께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그때가 언제든 상관 없는 것 같다.
지리한 전주가는 8시간의 버스안도 지루하지 않았고
삿포로로 가는 3시간의 비행도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야속하게도 신은 충분한 시간과 즐거움은 같이 주지 않은 것 같다.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기에 아쉬운 것.
우리가 혹시라도 함께하지 못하는 순간이 오게 되더라도
항상 이 순간은 기억하고 고마워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릴 것이다.

2018/07/09 19:36

시속 5km의 여행 사랑


걷는다
너와 함께 걸어간다
네 손을 움켜잡은 심장 소리를 배경으로
시속 5km의 속도로 같이 향해간다.

가끔은 이 속도마저 버겁다고 느낄때
가만히 쉬어가도 돼

사랑은 시행착오며
우리가 하는 이 선택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니

미련과 후회는 그 자리에 두고
같이 걸어가자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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